Life
2026년 3월 7일 · 2 min read

다이트를 한다는 것

다이트를 한다는 것

간식을 잘 참을 수 있을까에 대한 나의 답변은 나름 잘 참았다였다.

간식은 항상 다이어트 기간의 가장 큰 복병이었다. 바디프로필을 해보겠다고 까불던 시기에도 식단은 별로 문제가 되지 않았다. 매일 식단을 준비하는 게 귀찮고 피곤했을 뿐이지 야채와 닭가슴살과 감자 조금을 섞어서 저당 소스와 함께 버무려 먹었기 때문에 나름 식단은 문제가 없었다. 그다음의 간식이 문제다.

항상 끼니 뒤에 무언가를 찾아서 저작운동을 하던 습관은 쉽게 고쳐지질 않았다. 게다가 감자칩을 너무 너무 좋아해서 간식 창고에는 각종 감자칩이 떨어지를 않았다.

간식을 항상 먹었던 이유는 배가 고파서가 아니다. 단순히 빈 시간을 간식으로 보내는 것보다 도파민이 잘 나오고 자극적인 일들이 없었던 이유인 듯 싶다. 이것이 내가 회사에서는 일을 하며 간식을 찾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일에 몰두하다 보면 다른 걸 입에 넣을 새도 없기 때문에 사무실 서랍에는 간단한 사탕이나 초콜릿 몇 개 외에는 없고 그마저도 잘 손을 대지 않는다.

나에게 간식이란 나의 허전함을 채우기 위한 뇌의 발버둥이 아닐까. 도파민의 노예로 살아가는 삶.

그래서 이번 주는 간식이 아닌 다른 것으로 돌리기 위해 노력했다. 차라리 저녁을 먹고 게임을 한다거나 유튜브를 본다거나 하는 방식으로 돌렸다. 물론 독서도 계속 했다. 읽고 있는 책이 그만큼의 도파민을 충족시켜줘서 도움이 된 것 같다. 이 정도면 다이어트의 첫 발걸음이 꽤나 훌륭하지 않은가 싶다.

이제 그다음 목표는 절주와 과식하지 않기이다. 오늘 일이 힘들었으니까 열심히 했으니까 하는 보상심리로 금요일은 항상 맥주와 함께 마무리하고 불금이 아닌 날에도 종종 술을 찾는다. 게다가 저녁도 꽤 많이 먹는다. 점점 양이 늘어서 큰일이다. 이 또한 조금씩 신경 써 가며 살면 될 거라고 생각한다. 항상 그렇게 잘 해왔으니까.

이렇게라도 천천히 나아가다 보면 점점 좋아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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