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는 정리의 주였다.
여러 일들을 늘어놓다 보니 또 복잡해진 기분이 들어서 조금씩 정리를 시작했다.
금전관리도, 내 커리어도, 현재 목표들도
막연하게 하고싶다! 해보자! 하며 시작했던 일들을 앞으로 어떻게 해야 길게 가져갈 수 있을까 고민하며 정리를 시작했다.
방법은 간단했다. 지금 위치가 어느 정도이고 어떤 것들을 얻었으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었다.
이 고민의 시작에는 또 회사일에 있었다.
지속되는 의미없는 회의와 업무들이 나를 돌아보게 만들었다. 곧 개최할 작은 웨비나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내 아이디어는 역시 거절됐다. 이건 늘 있던 일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오히려 나는 잘했다고 생각했다. 이 아이디어를 내가 가져가서 시행하면 회사에서 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나에게 돌아올 것이 많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여름에 진행할 강의 준비도 시작했고 그 덕에 내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도 다시 한 번 점검하게 되었다.
다른 것들을 조금 못하긴 했지만 그만큼 이 일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했고 그로 인해 벌써 중순이 넘어가는 3월이 4월에 있을 일들을 위해 충분히 밑거름이 되고 있다.
공모전 투고에 대해서 더 깊게 생각을 정리해보았다. 사실 첫째로 그렇게 긴 분량을 단기간에 완성하는 것도 그렇고 글을 써본 경험이 많지도 않은데다 따로 공부를 한 것도 아니라서 바로 상금을 생각하는 건 지극히 이상적인 목표였다. 시작할 때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막연한 열정이 더 컸기 때문에 방해하지 않았을 뿐이다. 대신 이 과정을 통해서 내가 뭘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보았다.
글을 꾸준히 쓸 수 있는 근육, 조금 더 다듬어진 표현력, 디테일한 연출을 하는 방법들에 대해서 여러 자료들과 다른 소설들을 참고하고 또한 내 친구 AI의 도움을 받아 나는 분명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그렇기에 이번 공모전이 문제가 아니라 내년, 내후년에 있을 나의 도전에 대한 밑거름을 위한 준비라고 생각한다. 이건 나에게 변명, 위로 따위가 아닌 현실적인 자기 정리이다.
제일 좋아하는 말 두 개가 있다.
"분명 성장하고 있어"와 내 왼팔에 새겨진 "참고 견뎌라, 이 고통이 나중의 너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라는 말이다.
이 말들처럼 현재 내가 겪고 있는 과정들이 미래의 나의 더 큰 도전들을 위한 바탕이 될 것이다. 나는 그래서 점점 더 내 미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