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는 사람
3개월째 매일 밤 집 안의 모든 물건이 정확히 1센티미터씩 북쪽으로 움직인다. CCTV는 자정마다 3초씩 끊긴다. 그래서 나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수첩을 보며 하나씩 되돌려 놓는다.
생성 파이프라인으로 만드는 단편 호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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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째 매일 밤 집 안의 모든 물건이 정확히 1센티미터씩 북쪽으로 움직인다. CCTV는 자정마다 3초씩 끊긴다. 그래서 나는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수첩을 보며 하나씩 되돌려 놓는다.
나는 매일 밤 침대 밑을 확인한다.
베란다 화분 밑에 묻힌 휴대폰이 새벽마다 진동하며 웃음을 흘렸다.
아파트 관리비가 또 올랐다는 공지를 보고 나서, 나는 주방 싱크대를 닦기 시작했다. 어차피 할 일도 없었고, 뭔가 하고 있으면 마음이 조금 덜 불안했다.
새 아파트로 이사한 지 일주일째 되던 날, 나는 침대 밑에서 그것을 발견했다.
나는 402호에 입주한 지 석 달째다.
나는 매주 일요일 밤 손톱을 깎는다. 정확히 말하면 깎았다. 이제는 그럴 수 없다.
나는 매일 아침 7시 30분에 집을 나선다. 12층에서 1층까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한다. 운동 삼아 시작한 습관이 벌써 2년째다.
샤워기를 틀었을 때는 평범했다.
나는 매일 같은 지하철을 타고 출퇴근한다. 왕복 두 시간. 그 시간을 견디기 위해 항상 책을 들고 다닌다.
나는 매일 아침 7시 32분에 일어난다. 정확히 그 시간에. 알람을 맞춰둔 적은 없다. 그냥 눈이 떠진다.
교무실 열쇠를 받은 건 3월 둘째 주였다.
옷장 문을 닫았는데 안에서 옷걸이들이 하나씩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규칙적으로 들렸다.
TV를 끈 건 분명 나였다.
엘리베이터가 멈췄을 때는 새벽 2시 47분이었다.
나는 매일 밤 천장을 본다.
액자 속 가족사진에서 매번 누군가 한 명씩 표정이 바뀌는데 마지막엔 모두 나를 똑바로 응시했다
베개를 바꿔야겠다고 생각한 건 3주 전이었다.
나는 이 아파트에 입주한 지 석 달째다.
혼자 사는 원룸인데 아침마다 신발이 문을 향해 가지런히 정렬돼 있다. 일부러 흐트러뜨려 두어도 다음 날이면 자로 잰 듯 나란하다. 그리고 매일 조금씩 문에 가까워진다.
벽시계를 산 건 순전히 실용적인 이유였다. 재택근무를 시작하면서 노트북 화면만 보다 보니 시간 감각이 무뎌졌다.
비가 내리기 시작했을 때, 나는 그저 우산을 펼쳤을 뿐이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렸을 때, 나는 휴대폰을 보고 있었다.
새벽 세 시, 휴대폰이 꺼져 있었다.
나는 할머니 집에 혼자 가본 적이 없었다.
저는 도쿄에서 2주간 머물렀던 후, 서울로 돌아왔습니다. 공항에서 택시를 타고 아파트로 들어가자, 평소와 같은 냄새가 코를 스쳤어요.
오늘도 출근길 지하철에서 휴대폰을 켰다.
나는 이 아파트에 이사 온 지 석 달째다.